vLEI 가이드
법인식별기호(LEI)가 무엇인지부터, 이를 디지털로 검증할 수 있게 만든 vLEI의 구조와 발급 절차까지 정리했습니다.
1. LEI란?
LEI(Legal Entity Identifier, 법인식별기호)는 금융 거래에 참여하는 법인을 전 세계에서 하나로 식별하기 위한 20자리 영문·숫자 코드입니다. 국제표준 ISO 17442로 정해져 있고, 2008년 금융위기 이후 G20과 금융안정위원회(FSB)의 주도로 도입되었습니다.
- 구성: 앞 4자리는 발급기관 번호, 다음 14자리는 법인 고유 부분, 마지막 2자리는 검증 숫자입니다.
- 담긴 정보: 법적 명칭, 등록 주소, 설립 근거 등록기관 같은 기본 정보(“누가 누구인가”)와 직접·최종 모회사 관계(“누가 누구를 소유하는가”)가 함께 공개됩니다.
- 운영 구조: 규제당국 협의체인 ROC가 감독하고, GLEIF(글로벌 법인식별기호 재단)가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며, 각국의 발급기관(LOU)이 실제 발급과 갱신을 맡습니다. 한국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발급기관입니다.
- 갱신: 정보가 최신인지 확인하기 위해 매년 갱신해야 합니다.
누구나 GLEIF 검색에서 LEI와 법인 정보를 무료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.
2. vLEI란?
vLEI(verifiable LEI, 검증 가능한 LEI)는 LEI를 담은 디지털 자격증명입니다. 지금까지는 “이 회사가 정말 그 회사인지, 이 사람이 정말 그 회사의 대표인지”를 서류와 사람의 확인으로 판단했다면, vLEI는 이를 소프트웨어가 암호학적으로 즉시 검증할 수 있게 해 줍니다.
- GLEIF가 설계했고, 국제표준 ISO 17442-3으로 표준화되었습니다.
- 기술적으로는 탈중앙 키 관리 방식인 KERI와 연결형 자격증명 형식인 ACDC 위에서 동작합니다. 특정 블록체인에 묶이지 않습니다.
- 법인만이 아니라 “법인 + 그 법인에서 역할을 가진 사람”을 함께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.
3. 신뢰 체인과 자격증명 종류
vLEI는 위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신뢰 체인으로 발급됩니다. 각 자격증명은 자신을 발급한 쪽의 자격증명과 연결되어 있어서, 검증하는 쪽은 맨 위 GLEIF까지 거슬러 올라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.
- GLEIF신뢰의 출발점. QVI를 심사하고 자격을 부여
- QVI (적격 vLEI 발급기관)GLEIF로부터 QVI vLEI 자격증명을 받음
- 법인QVI로부터 법인 vLEI 자격증명을 받음
- 역할을 가진 사람OOR 또는 ECR 자격증명을 받음
| 자격증명 | 발급하는 곳 | 받는 대상 |
|---|---|---|
| QVI vLEI | GLEIF | GLEIF 심사를 통과한 발급기관(QVI) |
| 법인(Legal Entity) vLEI | QVI | 유효한 LEI를 가진 법인 |
| OOR vLEI | QVI (법인의 승인 후) | 대표이사, 이사, 재무책임자처럼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직책을 가진 사람 |
| ECR vLEI | 법인 또는 QVI | 구매 담당자, 고객 담당자처럼 특정 업무 관계 안에서 역할을 가진 사람 |
4. 발급 절차
법인이 vLEI를 받는 일반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. 세부 절차와 비용은 QVI마다 다릅니다.
- 유효한 LEI 확보: LEI가 없거나 갱신이 지났다면 먼저 발급·갱신합니다.
- QVI 선택과 계약: GLEIF가 공개하는 QVI 목록에서 발급기관을 고릅니다.
- 담당자 지정: 계약을 맡는 지정 승인 대리인(DAR)과, 법인을 대표해 자격증명을 받고 역할 자격증명을 승인할 법인 승인 대표자(LAR)를 정합니다.
- 신원 확인: QVI가 담당자의 신원과 권한을 확인합니다. 보통 화상 인증 세션으로 진행됩니다.
- 디지털 지갑 준비와 수령: KERI를 지원하는 지갑에서 법인의 식별자를 만들고 법인 vLEI 자격증명을 받습니다.
- 역할 자격증명 발급: 필요한 임직원에게 OOR 또는 ECR 자격증명을 발급하거나 요청합니다.
5. 활용 사례
- 재무·공시 문서 서명: 보고서에 vLEI로 서명하면, 받는 쪽이 어느 법인의 어느 권한자가 서명했는지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GLEIF는 자사 연차보고서에 vLEI 서명을 적용해 왔습니다.
- 무역·공급망: 전자 선하증권 같은 무역 문서에서 발행 기업과 담당자를 검증하는 데 쓰입니다.
- 금융 고객확인(KYC): 법인 고객의 신원과 대리인 권한 확인을 서류 대신 자격증명 검증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.
- 기업 간 디지털 거래: 계약·승인·API 접근처럼 “누가, 어느 회사를 대표해” 하는 행위를 기계가 확인해야 하는 곳에 적합합니다.
6. LEI와 vLEI 비교
| LEI | vLEI | |
|---|---|---|
| 형태 | 20자리 코드와 공개 데이터 | LEI를 담은 디지털 자격증명 |
| 증명 대상 | 법인 | 법인과 그 법인에서 역할을 가진 사람 |
| 확인 방법 | 공개 데이터베이스 조회 | 소프트웨어가 암호학적으로 검증 |
| 표준 | ISO 17442 | ISO 17442-3 |
| 발급 | LOU(한국은 한국예탁결제원) | QVI |